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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라이프스쿨

제목

나는 금요일 아침 KTX를 타고 말하기 수업을 들으러 간다.

작성자
안선희
작성일
2019.01.01
첨부파일0
추천수
2
조회수
644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싸람입니다...
(원래 모바일로 작성할려고 했는데 계속 저보고 로봇이래요~)

18년 11월에 편입면접을 준비하면서 상당히 쫄리는 마음으로 
신촌 제라스에 갔습니다.

토요일 수업 개강 전날에 마이스피치 수업을 듣기로 결정했어요.
솔직히 이 수업이 마감된지도 모르고 안 되면 말지란 생각으로 그냥 ktx를 탔습니다.
안 되면 말고요.

참... 용배선생님 첫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나는게
대구에서 왔다고 하니까 해외에서 오셨네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전 집에서 제라스까지 순수하게 3시간이 걸립니다. 해외 맞죠. 
대구에서 일본가는거 보다 더 걸려요...

처음엔 여기가 그렇게 개미지옥 인줄 몰랐습니다.
원래 한 2달만 수강하고 치고 빠질려고 했습니다. (인터넷에 2달반이라고 나와서요)
왠걸? 과목을 바꿔가며 내가 제라스에 정착해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월엔 토요 마이스피치만 듣고 집에 갔습니다. 왕복 6~7시간.
고속버스 정말 사람이 탈께 못 되더군요. 쥭는줄 알았습니다...

12월엔 금요 독서스피치와 토요 마이스피치.
이러다 쥭을꺼 같아서 집에 갈때 ktx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대구-서울 ktx티켓비용은 편도 4만원이에요. 네 미친거죠. 
매주에 16만원이라는 기차비를 썼어요. 정말 서울에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럭키입니다. 부럽습니다.

그러다가 수업이 끝나갈즈음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겨
금요일 신촌게하에서 자고 토요일 수업을 듣고 대구에 내려갔습니다. (이게 더 저렴합니다. 그리고 덜 피곤)





전 정말 면접이 걱정 많았어요. 트라우마 정말 많았습니다. (우우)
20살 대학면접 때 큰 압박면접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울면서 나왔어요.
아 그때 느꼈죠. 난 면접 보면 안되는 사람이구나...

모든 면접들을 다 피했어요. 자연스럽게 졸업 후 취업도 못 했습니다. 그중 제일 큰 이유가 면접을 피해서요.
제가 참... ppt를 잘 만드는데 발표를 못 해요. 모든 발표를 다 피했습니다.
30시간 피티 만드는거보다 발표가 더 싫었어요.

저에게 말하기는 공포와도 같았습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공포였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그냥 말없이 빵긋빵긋 웃는 그런 아이였어요.



나는 괜찮아 주문을 외워요 괜찮을리가 있나요. 
저는 제대로된 말하기 방법을 어디서도 배워본 적이 없었어요.

저에게 처음 동영상촬영은 '폭력'과도 같았습니다. 리뷰를 하라는데 핸드폰 던져버렸어요..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아무말대잔치에 동공지진, 등등 네. 답이 없었죠.
쌤도 제게 '넌 가르칠 것이 없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게 무슨 말이야 방구야...


한달 수업을 들었을때 너무 힘들었어요. 아 그만 들을까?
서울 가는거도 너무 힘든데 그만 들을까?


그런데 마더 혜레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진쌤을 만나게 됩니다.
11월 마지막 수업에 혜진쌤이 마이스피치 대강을 오셨어요.
그때 상당히 무거운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쌤이 막 보듬아 주셨어요...
역씌 저는 칭찬에 목마른 어른이 입니다.



그렇게 혜진쌤한테 입덕하고 금요 독서스피치를 듣게 됩니다.
마이스피치를 들을때도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독서스피치는 처음 분위기부터 너무 당혹스러웠어요,.

처음부터 격하게 반겨줌. 
혜진쌤도 혜진쌤이지만 전설의 아라선생님을 여기서 영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네... 아라선생님은 제가 제라스에 입성하는데 크나큰 기여를 하신 분이랍니다! 
여러분 유튜브 홍보가 그렇게나 중요해요. 사과같은 아라선생님 :D

매우 인싸같은 분위기. 알아서 말이 주루룩 나옴.
제 포텐은 아마 이 공간에서 터진 것이 아닌가 싶어요.
12월은 굿라이프라는 책을 읽었는데 막 쌤들이 첫주부터 마지막주까지 저의 프레임을 빵야빵야 깨주셨답니다.
여러분 이 책은 24년동안 책을 안 읽던 어른이의 독서량을 늘린 책 입니다. 많이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독서스피치는 야! 책읽어!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우리 함께 책읽어볼래? 요런 분위기에요.
여러분도 책 읽고 글쓰고 이야기 할 수 있숩니다. 어서오세요.



오랜만에 키보드를 누르니까 손꾸락이 엄청 아프네요... 지금 400타로 리뷰쓰고 있어요.
왜이리 리뷰쓰는데 신나죠?



또 무슨 이야기를 하죠?

변화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글을 주3회 쓰게 되었고 1달에 2권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 추천도 하게 되었습니다. 

금요일에 아침7시에 KTX를 타게 되었습니다.
1월엔 월수 KTX 타요. 시간 동일. 
아침 마이스피치와 저녁 국영법 수업.


이런 변화가 있었고 

또한
저는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인싸가 되었습니다. 
숨은 똘끼를 찾았습니다. 생일선물로 막걸리를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고 신촌역에서 이대역까지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쇼핑도 도와줬습니다.


처음 온몸이 지진나던 선희는 어디로 가고
아이컨택을 하며 웃고 소통하는 선희가 되었습니다..



용배 쌤이 그랬어요. 그냥 계속 해보는 수 밖에 없다고.
아마 그때가 7주차였던거 같아요. 그때 달라진게 눈에 보였어요.
8주 종강 수업때는 정말 만족하는 발표를 했어요.


처음엔 대본쓰는게 너무 귀찮고 힘들었는데
이젠 수업 마치고 쓱싹쓱싹 쓰고  한 2번 갈아엎고 리허설하고 또 다시 갈아엎고 
최종 스피치를 합니다. 너무 재미나요. 제라스.

참 신기하죠. 네. 사람은 변화합니다.



1월 15일에 면접보러 가요.
벌써 면접준비 했구요. 면접장가서 정말 재미난 스피치 하고 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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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는 셈 치고 결제버튼 누르세요. (호호)

대구에서도 가는데 부산 싸람들은 더 환영입니다... 경상도인 웰컴.
 KTX 여행 생각보다 할만 해요.
(호호 나만 당할 수 없다)



갑자기 용배 선생님이 하셨던 말이 생각나네요.
대구엔 이런거 없어요? 왜 서울까지 왔어요?

대구에도 있었어요. 하즈만... 수업이 언제 열리는지 몰라... 
을마나 좋아요. 매달 정기적으로 수업이 열려요.

그리고 마이스피치 포스트에 홀린거 같아요.
너도 면접킹이 될 수 있다.



네.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지진 나는 저도 하고 있으니까요!

호호 말이 길었네요. 정말 이만!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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