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라이프스쿨
평소 speaking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이주노동자를 대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영어가 짧다 보니 그분들께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제대로 전해주지 못하거나 그분들이 우리에게 알려주어야 하는 정보들을 제대로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들 속에서 불통에 대한 답답함을 느꼈고 영어로 소통을 잘 하고 싶다는 절실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생 소개로 제이라이프스쿨을 알게 되었고, 영화쌤의 초초영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넘쳤던 수업 등록 때와는 달리 첫 수업 날, 학원 가는 버스 안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보니 온전히 쉬기도 빠듯한데 내가 괜한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물론 영어는 배우고 싶어서 등록했지만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들었어야 했던 것은 아닌지… 지금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한 가지는 2시간의 수업이 제게 쉼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것과 다른 한 가지는 수업 듣길 정말 잘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3개월 동안 토요일 오전 2시간은 영어를 배우면서 동시에 제 자신을 환기시킬 수 있는, 제게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각 주제에 대한 dialogue를 중심으로 표현들을 확장하고, 외운 dialogue로 사람들과 직접 대화도 해보고, dialogue 이외에도 일상 생활에서 쓸 수 있는 여러 표현들을 배우기도 했었습니다. 중간중간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쌤이 해주신 설명들과 보여주신 영상들 덕분에 표현들을 더욱더 오래 기억할 수 있었어요. 초초영 수업을 듣기 전만 해도 공부는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즐기면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초초영 덕분에 학원 다니기 몇 달 전만해도 외국인에게 “You, English 초큼?” 이란 말을 들었던 제가 수업에서 배웠던 표현들을 상황에 맞게 쓰기만 했는데도 외국인에게 “한국에서 영어 배운거 맞니? 영어 잘 한다.” 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더 많지만 외국인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그 느낌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초초영을 듣는 3개월이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는데요. 힘들 때마다 영화쌤이 카톡방에 올려주시는 좋은 글귀들과 수업시간에 해주시는 얘기들을 보고 들으면서 영어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자극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쌤 없이, 초초영 없이 지난 3개월을 이렇게까지 잘 버틸 수 있었을까 싶네요.
영화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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