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때려쳐야겠다 그냥

이게 저의 일주일전 마음이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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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여느때처럼 영어 수업을 들으러 제이라이프스쿨에 오는 길이었어요.

하지만 유독 그 날따라 학원에 오는 저의 발걸음이 조큼 무거웠습니다.

사실, 저 날은 6월6일 현충일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계곡으로 워크샵을 다녀온 날이기도 했죠.

오전부터 계곡에서 닭백숙, 닭볶음탕에 해물파전 그리고 수박을 먹고 물놀이를 했더니

저의 몸에는 힘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어요.

학원에 갈까말까에 대해서는 

딱 한번 정도 나쁜생각을 잠깐 했지만

바로 ‘당연히 학원가야지!’ 하면서 

해물파전 먹을때 막걸리도 안마셨어요.

(파전에 막걸리를요,,)

그렇게 워크샵을 마치고

집가서 후다닥 씻고 

학원에 딱! 왔는데 

갑자기 뭔가 세상이 덧없음을 느꼈어요,,

힘이 쭉 빠진다고 해야할까.

그 상태에서 수업은 시작되었고

Tina 선생님의 수업은 

착착 진행 되었지만

저의 입은 

쩍쩍 하품하기 바빴습니다. (?라임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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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수업중 Tina가 칠판에 [important] 란 단어에 대해서 적기 시작했어요.

“ ‘important’ 가 뭐죠 여러분 ~? 

   ‘중요하다’ 란 뜻이죠 ~!

    그러나 여기에서 끝나면 우리반이 아니죠~~~!

    ’important’ 의 3배 강도로 쓰이는 ‘crucial’ 이 있습니다~!!! ”

하면서 [crucial] 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겁니다.

그때 딱 한 문장이 귀에 들렸어요.

“It is crucial not to get exhausted”   ———      “중요한건 지치지 않는것이다.”

땅땅땅!!!

뭔가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쿵쿵 거렸습니다. (진짜로)

Tina는 문장의 설명과 함께 자신이 영어를 배우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저 한문장과 Tina의 리얼경험담이 합쳐지니 더 쿵쿵거렸어요 (제마음이)

그때 뭔가 내가 오늘 학원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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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다시 칠판에 적힌 그 문장을 쳐다봤어요.

‘내가 왜 이 문장에 꽂혔을까’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몇년째 영어를 하고 있지만

나는 늘 무언가에 지치고,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그게 알고보니

그 지친것이 ‘영어’ 에 지친게 아니라

저한테 지친거였어요.

영어 문법책 한 권을 다 끝내지 못하는 나에게 지치고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숙제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나에게 지치고

숙제를 안했으니 당연히 학원에 가기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또 지치고

계속 저한테 실망을 해서 지친거였더라구요 (허허)

딱 그런 상태에서 Tina가 해준 자신의 이야기들과 느낌들은 저에게 잘 와닿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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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가끔씩 세상이 덧없고,, 

참 다 때려치고 싶은적이 몇번씩 생겨요.

딱 일주일 전에도 그런 마음이 생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럴때마다 학원에 잘도착해서

Tina 얼굴을 보면 뭔가 허허 웃음이 나요.

그리고는 막 조금 전에 먹었던 마음들 (때려ㅊ,,)이 사라져요.

왜 그런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허나 한가지 확실한건, 제가 본 티나샘은 영어를 정말로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이라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런 사랑과 즐김들이 

배우러 오는 저한테 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져 

덩달아 저마저도 영어에 대해 즐거워지는것 같아요.

사실 이런건 백날 제가 말로 글로 해봤자

‘Tina’ 라는 사람을 실제로 보지 않으면

잘 전달이 되지 않을수 있어요.

그러니 혹시라도 

‘아~~~ 영어가 때려치고싶다.’

싶으신분들은 한 번 청강들으러 오세요.

저는 당분간 좀만 더 영어와의 연을 끊지않을 예정이니 

저랑 같이 허허 웃어봐요,,

(아, 참고로 수업중에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은데 너무나 열정적인 티나의 열강(열정강의)을 보고 

화장실을 계속 참게되는 그런 경우도 생기실수도 있으니,, 물은 적당히 드시고 오셔요.)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