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라이프스쿨
내용
불행했다.
평생 하고싶었던 메이크업아티스트 일을 그만두고나니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았다.
하고싶은일 하는것보단 하기싫은일을 하더라도
돈만 많이버는게 최고라고 생각했고
남들이랑 같은 방향으로 다시 가기위해서
남들처럼 오픽, 토스, 토익, 한국사, 화학분석기사, SSAT, PSAT
7가지 공부를 다 해야 했다.
메이크업아티스트에서 디자인클래스까지,
예술에서 예술로 가는계단은
7계단이나 떨어져 있었다.
그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지만
예술업에 종사하면 필요하겠지 하며 사두고
카톡, 음악감상으로 쓰던 사과모양 불들어오는 맥북을
디자인클래스 들으면, 맥북 조금 더 쓸모있게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
7계단을 가로질러 디자인클래스로 갔다.
첫번째 수업, 두번째 수업을 듣고 난 후,
눈 떠 있는 시간들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수업시간에 배운것들이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보이기 시작했고,
제품만 보면 어떤생각으로 디자인 했는지,
이건 이렇게하면 좀 더 좋았을꺼 같은데 하는 생각들로 머릿속이 채워졌다.
특히, 잡지한권 볼 때 수업시간에 배운내용들은 빛을 발했다.
예전에는 화장품소개, 모델들의 메이크업, 패션, 재미있는 기사거리
이정도만 읽고넘겨 30분이면 잡지한권 다봤는데
디자인클래스를 들은 이후,
새로운 눈들이 잡지 구석구석을 지나치지 못하게 만들어
잡지한권 읽는데 2~3시간 정도 소요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마치 추운겨울에 안경을쓰고 버스 탔을때,
안경에 생긴 서리를 닦아내고 볼 수 있는 기분이었다.
처음으로, 눈만 가지고 있어도 이렇게 많은생각을 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본격적인 행복은 2번째 달에 진행되는 선생님과 함께 인터뷰를 한 이후에 찾아왔다.
30년동안 살면서 다른사람 얼굴, 다른사람피부분석, 다른사람 얼굴에 한 메이크업분석,
대학생때 화학실험도구 안에 시료들 세포들은 꼼꼼히 본 적이 있어도
나 스스로에대해서 한번도 그만큼 자세히 본 적이 없었는데,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내 인생세포 하나하나를 다 뜯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만큼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스스로를 다시한번 되돌아 볼 수 있었고,
내가 어떤사람인지 정확하게 알고나니
무엇을 해야 할 지도 알게되었다.
목표없는 공부를 하는 시간동안 항상 불행했고, 불안했고, 불투명 했었다.
짧은 2달동안,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고
다른사람의 디자인을 보고 스스로를 디자인 하면서
첫 수업때 배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면 그 디자이너는 성공을 거둔 것이다.” 라는 말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듦으로써 성공에 첫발을 내디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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