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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라이프스쿨

제목

1개월 반 다녔어요. 너무하네요

작성자
황수연
작성일
2018.04.14
첨부파일0
추천수
2
조회수
816
내용

영어? 몸으로 대충 표현하면 되잖아. 단어로만 던져도 거의 다 알아듣던데?

 

저는 프리랜서입니다. 워낙 중,고등 때도 벼락치기로 영어공부를 해왔고 남들 취업을 위해 다 한다던 토익? 토플? 저는 예체능이기 때문에 오직 실기가 제일 중요했죠.

영어 따위ㅋㅋㅋ 여태 살아오면서 뭐 있으면야 물론 좋겠지만 굳이 저에게 필요 없다고 생각해왔고 예체능인 저에게 너무 먼 이야기였습니다.

일반과 친구들 영어점수에 목매며 열심히 영어 얘기할 때 그저 조용히 입 다물고 듣고만 있었죠. 그런데 이런 저에게도 영어가 필요 한 순간이 생기더라구요.

바로 7월에 핀란드에서 열리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뽑히게 된 거죠!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란 예술가들에게 기간을 주어주고 거주 및 작업공간을 마련해주어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창작하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해주는 아주 기특하고 좋은 제도에요!

그러나 기쁜 것도 잠시, 각 유럽국가에서 뽑힌 사람들이 다 모이는 공간에서 여러 예술가들과 작업을 하려면 적어도 말이 통해야하는데 영어를 1도 전혀 하지 못하는 저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웨얼 알유 프롬? 아엠 프롬 코리아, 하왈유? 아임 파인 땡큐 앤유? 정말 이게 끝이에요. 부끄럽지만 진짜랍니다ㅠㅠ.

외국인이 길가다 뭐 물어보면 문장이 아닌 단어만 던져 몸으로 표현 하거나 손짓으로 요기죠기 주곤 했죠.

그들도 찰떡같이 알아 듣더라구요. 진짜 알아들었는지는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그래서 고민하던 찰나, 친한 친구의 권유로 제라스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라스의 티나 수업이 나에게 좋을 거 같다며 적극 추천해줬어요! 제 성격과도 잘 맞을거라구요ㅎㅎ 시간이 얼마 없지만 뭐라도 얼른 시작해보자 싶어 학원을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 국민영어법 민호쌤 수업과 나초영 티나 수업을 엄청나게 고민 많이했죠. 영어회화를 처음배우니까 기초부터 배워야하지 않을까? 아니야 그래도 나에 대해 말하는 초급영어인 티나의 수업이 나에게 더 지금 필요하고 맞는 수업이 아닐까? 그런데 레벨2인데 내가 수업진도를 못 따라가면 어

쩌지? 고민하던 중 민호쌤의 국영법이 벌써 마감이 되었더라구요. 아뿔싸! 그냥 민호쌤 수업얼른 신청할 걸 후회하다가 아니다 이것은 티나수업을 들으라는 신의 운명이다 싶었죠. 그래서 티나 수업을 3월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첫날 들은 생각은 뭐지? 왜 나만 아무 말도 못하지? 왜 다들 잘 알지? 역시 나에게는 수준이 너무 높은 곳인 것 같아. 그런데 티나는 이 와중에 왜 이렇게 말이 빠르지? 나만 적응을 못하나?’ 멘붕의 멘붕의 멘붕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날수록 티나의 긍정적 마인드와, 티나의 넘치는 열정,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어미마음, 온몸으로 배우는 영어, 용기를 주는 티나의 눈빛, 밝은 에너지로 시작하는 활기찬 아침, 절대 까먹을 수 없게 반복하고 반복해 내꺼로 만들어주는 티나의 마법들. 이 모든 것을 느끼면서 나 요즘 참 티나로 인해 삶이 참 활기차고 행복해졌구나. 영어 어렵기만 한 줄 알았는데 참 설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시에 정말 게으른 제가 영어학원에 늦지 않기 위해 전날 일찍 자고, 첫 알람에 바로 벌떡 일어나고, 학원가는 지하철안에서 오늘 할 것들을 예습해보고, 2시간수업이 금방 지나가는 것이 너무 아쉽고, 집에 오는 길에 오늘 배운 것들을 되짚어 입으로 반복해 익히고, 쫑알쫑알 영어로 혼잣말도 계속하고, 남자친구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상대방은 궁금해 하지도 않는데 저혼자 영어로 말하고 이런 뜻이야 하고 설명해주고, 영어영상 찍기 위해 집에 일찍 들어오고. 아 그리고 영어 잘하는 친구들에게 일부러 전화 걸어서 대뜸 영어로 안부를 묻기도 해요. 제가 질문하면 친구의 대답이 뭐라고 나올까 궁금하고 또 재밌기도 하구요. 아마도 수업시간에 배운 상황들을 써 먹고 싶은 제 입의 근질거림이 못 버티고 자꾸 친구들에게 전화를 거는 거 같아요. 이렇게 점점 제가 변하고 있더라구요. 아니요 이미 변했어요! 정말 오직 영어가 좋아서요! 티나가 좋아서요!

제가 워낙 안 쓰던 영어를 친구들 만날 때 신나서 여기저기 너무 많이 쓰다보니까 친구들도 짧은 시간에 변화된 제가 신기했는지 제라스에 대해 궁금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마구마구마구 추천했습니다! (그래서 2명이나 벌써 수강을....ㅎㅎ)

아 정말 왜 이제야 배웠을까요? 왜 이제야 티나를 만났을까요? 이제라도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티나! 티나 너무 저에게 큰 변화를 선물 해준 거 아닌가요?ㅠㅠ 두 달도 아직 채 안 되었는데 이러기 있기에요? 너무해요!!!!!!!!!!!!!!  고마워요!!!!!!!!!!!!♡♡♡♡♡♡♡♡♡

 

You know what?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Efforts will pay off.

Go for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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