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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라이프스쿨

제목

난 이제 내가 영어하는 모습이 좋다.

작성자
박상미
작성일
2018.04.14
첨부파일0
추천수
2
조회수
580
내용
친구의 추천으로 제이라이프스쿨에 다닌 지도 벌써 석 달이다. 무언가에 싫증을 쉽게 느끼는 내가 이렇게나 꾸준하게 다니고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기도 하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수업을 진정으로 즐기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처음엔 무던히도 마음고생 했던 기억이 난다. 휴학 후 10달을 미국에서 보내고 돌아왔다. 영어 감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임했던 수업에서, 나는 애초에 영어 감이란 게 있었나 의심하게 됐다. 해외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자신 있게 자기 생각을 영어로 말하는 모습을 보며 미국에서의 10달을 점점 회의적으로 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수업 중 티나가 던졌던 한마디가 따끔하게 다가왔다. "Do you love yourself speaking in English?" 어쩐지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 되어버렸다. 수업 중에 쉐도우 스피킹을 할 때는 웅얼거렸고, 파트너와 이야기 하다가 내 이야기가 잘리면 안도의 한숨을 숨죽여 쉬곤 했다. 오픈 된 공간에서는 차마 미션 영상도 찍을 수 없었다. 사실은 (영어 실력에 상관없이) 영어로 말하는 나의 모습이 어디 내 놓기 부끄러웠던 것 같다. 영어를 배우기 이전에 영어로 말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좋아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이 더 크게 다가왔던 건 그때문이다. 영어는 자신감이 반인데 말이다! 나를 똑바로 마주하기로 결심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귀엽게 바라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요즘 카페에서 미션 영상을 찍는다. 이번 달 스피치 페스티벌에도 참여해보려고 한다. 길을 걷다가도 그냥 혼자 영어로 중얼중얼 거리기도 한다. 이제 내가 영어하는 모습이 좋다. 

어쩌면 나는 제이라이프스쿨에서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자아감을 높이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영어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티나의 수업이 너무 좋고, 감사하다. 티나와 함께 앞으로도 더 나아질 나의 모습이 기대된다.  

Love ya 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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