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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라이프스쿨

제목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의 "통"화하기 (3% 커뮤니케이션특강 후기)

작성자
이시은
작성일
2016.08.01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1421
내용

 나는 인형을 싫어한다.

여자 아이들이 인형을 가장 좋아한다는 6살 무렵에도 생일선물로 받은 바비인형, 곰돌이 푸, 둘리 인형은 피아노 위에 먼지 쌓이도록 내버려 두고 바퀴가 고장난 미니카만 손에 쥐고 혼자 놀았으니까.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당시 광풍이던 자기주도 학습법 설명회에 다녀 오신 어머니가 한손에 펭귄인형을 사들고 오셔서는 내게 건내시며 말씀하셨다.

"시은아 엄마가 오늘 강연회 가니까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한 사람이 그카드라.
공부할때 책상위에 인형을 딱 앉차두고 설명하면서 공부했다 그카데. 니도 오늘부터 이 인형보고 말해주면서 공부해봐라."

'가뜩이나 귀여운 인형 알레르기가 있는 낸데 하기도 싫은 공부할 때 인형까지 보면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혼자 말하면서 하라고? 아 뭐야..'

당연히 나는 그 인형을 건네받은 순간부터 내 눈에 띄지 않는 책꽃이 구석에 처박아 두고는 가끔 엄마에게 "나 공부해요"라고 전시효과 부릴때만 꺼내 보였다.


그렇게 시간은 스쳐지나가 인형을 싫어하던 소녀는 25살이 되었고,

팀플 발표에서 친구들을 제치고 A+를 받기 위해서 3% 커뮤니케이션 특강을 신청하였다.

5분간의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 동안 이어진 커뮤니 케이션강의.

밥 먹을 시간이 없어 하루종일 물 만마셔서 당장이라도 비빔면 호로록 하러 뛰어가고 싶은마음 99.999%인 상황속에도 초롱초롱하게 선생님 눈을 마주치며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간절히 원했던 여행을 3시간 동안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2,3법칙 아모르 법칙 복붙법칙... 이런 자세한 내용은 여러분이 직접 수업 을 통해 배우셨으면 좋겠다. 


 내가 이 글에서 전하고 싶은 말은 이것 단 한가지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

나의 말을 통해서 상대를 이해시키고 결국엔 내가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이다.

단순히 telling, showing으로 상대를 움직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남들이 "음.. 잘 들었고, 뭔말인지는 알겠는데 그냥 다음에 할께. 별로인것같아 동의 못하겠어" 라고 답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래! 이거구나" 엄마가 펭귄인형을 사오셨던 이유는 이거였다.

인생의 모든 활동은 소통이고, 공부 또한 소통이므로, 이야기를 함께 나눌 형제가 없는 내게 공부를 할 때 펭귄인형을 involve함으로써 소통하란 뜻이였다..


마치 초코칩 프라푸지노에 휘핑크림을 올리듯이 3% 특강을 마무리하며 민호쌤이 강의를 완벽하게 정리해주는 한마디를 하셨다.

"1,2,3법칙에는 모든법칙을 관통하는 제 4법칙이 있습니다. 사랑으로 대하라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날 카페에 들어가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쭉쭉 마시다보면 갑자기 머리가 띵한 순간이 올 때가 있다.

쌤의 마지막 한 마디가 내게 그랬다.
3시간의 맛있는 강의를 듣다가 띵!!한 펀치 한방을 맞았다.


 "소"중한 사람에게 성공적인 마음의 "통"화하기!

내가 내린 소통의 정의다.
10년 전 어머니도 나에게 마음의 통화를 걸어 오려하셨던 것 아닐까?

오늘 수업 마치고 집에 걸어가는 길에 어머니께 먼저 전화한통 드려야 겠다.

단 3초면 걸 수 있는 스마트폰 통화로 소중한 어머니와 마음의 통화를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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